한국 드라마 추천 '웰컴투 삼달리' 줄거리 재미 포인트 명장면 총평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줄거리

삼달리라는 개천에서 난 용인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조은혜(조삼달)는 서울 그리고 사진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삼달은 자신에게 계속해서 삐딱하게 구는 어시스턴트인 방은주 때문에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방은주는 삼달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자살 시도를 하며 삼달을 갑질하는 상사인 것처럼 꾸민다. 이로 인해 유명 사진작가 삼달은 사회적으로 많은 욕을 먹으며 도망치듯 고향인 제주도 삼달리로 돌아가게 된다. 삼달리에는 삼달의 소꿉친구이자 전 남자친구인 조용필이 있었는데 8년 전 헤어진 후 처음 재회하게 된다. 계속되는 방은주의 괴롭힘과 억울한 삼달의 상황 앞에서 용필은 삼달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하며 위로를 전한다. 이 과정에서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을 마주하게 된다. 삼달과 용필의 부모님 간의 관계와 갈등,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용필의 아버지,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물질을 고집하는 삼달의 엄마 등 둘의 관계 외에도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하나씩 해결하며 둘은 더욱 가까워진다. 가장 힘든 시기에 고향에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은 삼달과 이제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용필, 그들의 곁에서 자신만의 결론과 길을 찾은 친구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재미 포인트 - 입체적인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

이 드라마의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바로 입체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이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독수리 오 형제인 친구사이, 능력이 있어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 남은 용필, 왈가닥 세 자매인 삼달의 자매들, 해녀회장이자 강한 성격의 삼달 엄마, 아내의 죽음에 시간이 멈춰버린 용필의 아버지 등 다양한 성격과 특징, 상처를 가진 캐릭터가 나온다. 이렇게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모두 납득이 되고 그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점이 이 드라마가 가진 장점이다.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의 인생을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뛰어난 연기를 펼친 점 또한 매우 큰 장점이다. 

명장면

내가 뽑은 명장면은 바로 삼달의 엄마인 고미자가 용필의 아버지인 조상태 앞에서 처음으로 속마음을 토해내는 장면이다. 용필의 엄마이자 상필의 아내인 부미자는 고미자의 절친이기도 했는데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위험에도 무릅쓰고 물질을 하려는 고미자를 따라 물질을 하다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상태는 아내의 죽음이 고미자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미워하게 되고 나아가 용필이 삼달과 만나는 것도 반대한다. 8년 전에도 상태의 권유에 삼달이 이별을 말했고 8년 만에 어렵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 삼달과 용필을 보며 고미자는 상태와 관계를 결자해지 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부미자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고미자는 울고 소리치며 자신 역시 부미자가 매일 보고 싶다고 외치는데 그 모습을 본 상태는 자신만이 아내의 죽음을 힘들어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장면에서 고미자 역의 김미경 배우님과 조상태 역의 유오성 배우님의 연기가 정말 사실적이고 절절해서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인상적인 명장면이다.

총평 (★★★★★)

오랜만에 발견한 인생드라마! 별 5개를 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주연인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뿐 아니라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 함께 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부럽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의 응원과 마음에 보는 이의 힘든 시간도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뛰어난 연기와 재미있고 다채로운 캐릭터 덕에 보는 재미와 스토리의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심층 포스팅으로 모든 캐릭터를 소개하고 싶을 정도이다. 삶이 힘들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은 드라마이다. 삼달처럼 곁에 용필이나 독수리 오 형제, 우애 넘치는 가족을 모두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도 그 못지않은 소중한 내 편이 있음을 한 번 더 상기시켜 준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