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상견니' 소개 줄거리 원작과의 비교 인기요인 총평

소개

대만 영화인 '상견니'는 사랑과 우정, 가족애 등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 감정으로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더해 정체성을 살린 작품이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설정과 스토리에 차별점을 두어 짧은 템포의 영화로 재구성하였다. 이 영화는 대히트한 원작 드라마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작 드라마 팬의 시선으로 영화 '상견니'를 분석하여 원작과의 비교, 인기 요인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줄거리

영화 '상견니' 는 동명의 원작 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각색한 영화로 황위시안과 리쯔웨이, 모쥔제 그리고 천윈루 네 사람이 타임 리프로 인해 뒤엉킨 시간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시안은 밀크티 가게에서 우연히 만나는데 처음 본 사이지만 왠지 아는 사람인 것 같은 기시감과 설렘을 느낀다. 그 후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2017년 황위시안은 해외발령을 받게 되고 리쯔웨이의 축하를 받으며 떠나게 되는데 사실 2014년 리쯔웨이는 황위시안을 구하다가 죽고 황위시안은 스스로를 속여가며 일상을 버텨내고 있었다. 리쯔웨이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던 황위시안은 택배를 통해 워크맨과 'Last Dance' 테이프를 받게 되고 그 노래를 듣다가 사고가 일어나기 사흘 전 천윈루의 몸으로 회귀하게 된다. 리쯔웨이의 동창인 천윈루의 몸으로 깨어난 황위시안은 리쯔웨이의 사고를 막기 위해 모쥔제와 함께 리쯔웨이를 사고현장에 가지 못하게 막아보지만 결국 몇 번의 타임루프에도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러한 뒤엉킨 시간과 사건, 죽음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행복을 얻기 위해 시간 속으로 달려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원작과의 비교

영화 '상견니'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만의 인기 드라마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기대와 걱정의 대상이었다. 원작과 동일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은 드라마의 후편 혹은 스핀오프라는 느낌을 주어 어떤 식으로 극이 진행되고 어떻게 만족감을 줄지 큰 기대를 주었으나 만약 드라마와 같은 내용을 영화로 바꾼다면 긴 회차에서도 이해가 어려웠던 복잡한 관계와 시간 순서를 짧은 러닝타임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원작과 영화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시간적인 그리고 세밀한 깊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큰 걱정을 자아냈다. 실제로 왕취안성으로 황위시안과 사랑을 했던 리쯔웨이를 다뤘던 원작과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리쯔웨이와 황위시안이 사랑을 했고, 드라마에서 황위시안의 자리를 뺏고 싶었던 천윈루가 영화에서는 끝없는 타임루프를 끝내고 살아남기 위해 움직였다. 타임루프라는 소재와 주인공들의 이름과 배우는 같았지만 결국 다른 스토리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작 팬으로서는 조금 아쉽고 부족한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영화 '상견니' 역시 자체적인 스토리를 잘 마무리하고 있고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매력을 가진다.

인기 요인

'상견니'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바로 배우들이 주는 호흡과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와 시간의 흐름을 흥미롭게 표현한 연출, 청춘과 미스터리함이 느껴지는 영상미 등도 큰 요인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배우의 연기와 호흡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을 넘나드는 절절한 사랑을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으나 배우들은 훌륭하게 해내었다.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의 단점도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로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원작 팬이 많았던 한국에서 이 영화는 아시아 영화 중에 드물게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 영향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주인공인 허광한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팬미팅을 개최하고 한국 드라마를 촬영하는 등 그 활동권을 넓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사랑, 우정, 가족 등 다소 흔한 주제를 타임루프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표현한 이 영화는 원작과 함께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는 점에서 팬들의 만족을 얻고 있다.

총평 (★★★☆☆)

영화 '상견니'는 원작에 비해 확실히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탄탄하고 빈틈없이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배우들이 주는 검증된 호흡은 기존 드라마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상견니 스토리를 처음 접한 관객들도 가벼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원작을 모르면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은 영화 관객들에게는 불친절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허광한을 좋아하고 드라마 상견니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